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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 서구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 이어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부산과 강원지역도 방문키로 하는 등 광폭행보를 통한 보수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았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가를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했다. 한 주민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박 전 대통령은 생가로 들어가며 시민들에게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손을 흔들거나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웃음 띤 표정으로 현장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의 뒤로는 박덕흠·유영하·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이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육 여사 영정에 헌화한 뒤 30여 분 동안 후보들과 생가를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주변을 에워싼 시민들에게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달라. 이분들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옥천 방문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재선 의원과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박 전 대통령은 대전 서구 탄방동에 있는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 후보와 당원, 지지자들을 만나 “이장우 후보는 저와 정말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지”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한결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대전 방문은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장면과 맞물려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신촌 유세 중 커터칼 피습을 당한 뒤 병상에서 “대전은요?”라고 물었고, 이 발언은 대전시장 선거 판세를 흔든 장면으로 회자된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충남 공주 산성시장으로 이동해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와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도 나섰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대구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아는 추경호 후보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부산과 강원 지원 일정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다.
강원 일정도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28일 원주 중앙시장 등을 찾아 김진태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구와 대전 방문 이후 강원 방문 가능성이 논의돼 왔다”며 “도내 정치권 관계자와 박 전 대통령 측 사이에서 세부 일정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원주 중앙시장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와 함께 시민·상인들과 인사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차에 오르거나 공개 연설을 하는 방식보다는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박 전 대통령의 공개 유세 행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등 여권에선 “‘윤 어게인’도 모자라 ‘박 어게인’이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등의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날 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 회의에서 “국정농단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박근혜 씨가 선거판에 버젓이 웃으면서 돌아다니고 있다”며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심판 끝에 탄핵으로 파면된 두 전직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반성은커녕 다시 그 이름들을 정치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과 ‘박 어게인’이라는 퇴행의 정치가 불러올 거센 후폭풍을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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